고도근시 환자, 라식 부작용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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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 환자는 라식 수술로 인한 부작용이 일반 환자에 비해 2.5배 이상 높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또 라식 수술 후 1년 내에 다시 근시가 진행되는 퇴행성 근시가 발생할 위험도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명동밝은세상안과 이인식 원장팀이 지난해 병원을 찾은 환자 819명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부작용의 가장 큰 원인은 고도근시의 경우 일반 환자에 비해 평균 각막 두께가 얇기 때문. 각막 두께가 얇을 경우 라식 수술 시 각막을 자를 때(각막 절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김 원장은 “130 칼날 사용시 95% 이내에서 73~149의 각막 절편 두께가 측정되고, 나머지 5%에서는 의사의 예측 영역을 벗어나는 절편 두께가 생성됐다”고 설명했다. 고도근시 환자 100명이 수술을 받으면 5명은 아주 얇거나 아주 두꺼운 각막 절편이 생긴다는 것이다. 각막 절편이 얇으면 각막 주름, 상피내생 등 부작용 빈도가 증가하고, 두꺼우면 수술 시행 후 남는 잔여 각막에 많은 손실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각막의 안정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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