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정우 국민투신 신임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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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3년간의 사장재임기간중 국민투자신탁의 증권사전환이나 현대증권과의 합병은 추진하지 않을 생각입니다.국민투신의 당면과제는 현대및 재경원과의 협조하에 회사경영을 정상화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6일 오전 취임식을 끝낸 이정우(李正雨)국민투신신임사장은 현대증권과 국민투신의 합병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만큼국민투신을 경쟁력 있는 투신사로 육성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李사장과의 일문일답.
-업종전환및 현대증권과의 합병을 고려하지 않는 까닭은.
『금융경쟁시대에 대비해 국민투신이 살아나는 길은 기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투신업에서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뿐이다.국민투신의기존 고객들도 업종전환에는 반대하는 분위기다.별도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측 역시 경영난이 심한 국민투신 과의 합병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본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복안은.
『일차적으로 차입금이자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현대측이 인수하는 조건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하거나 고유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주식을 담보로 해외에서 장기저리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을 강구해보겠다.』 -현대나 재경원의 간섭이 있을 것 같은데.
『투신사는 나름대로 전문적 노하우에 의해 운영되어야 한다.기업생리에 밝은 현대가 지나친 간섭은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5월정기주총시 재경원으로부터 임원선출과 관련,부당한 압력이 들어오면 사장자리를 걸고 반대할 생각이다.』 -사장에 선임된 배경은. 『국민투신이 정말로 어려운 상황인만큼 증권계출신이 회사를 맡아야된다는 업계의 분위기를 재경원이 수용한 것으로 알고있다.』 장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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