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혜림씨 아들 김정남 후계자서 이미 밀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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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지금까지 김정일(金正日)의 가장 강력한 후계자로 알려졌던 성혜림(成蕙琳)씨의 아들 김정남(金正男.25)이 후계구도에서 이미 멀어져 있음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는 성혜림씨의 외조카 이한영(李韓永.35)씨가 16일 중앙일보에 공개한 어머니 성혜랑(成蕙琅.61)씨와의 마지막 통화 테이프 분석결과 드러났다.
成씨는 李씨와의 통화에서 『대장(김정남)이 장손이니 파파(김정일)가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 한직으로 밀려나 있다.(김정일이 정남에게)더 가혹하게 하려면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그 사실을 모두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金씨가 후계자후보에서 탈락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한편 成씨 자매는 성혜랑씨의 딸 이남옥(李男玉.30)씨를 매개로 탈출계획을 세우고 지난해말 이미 상당부분 계획을 진척시키고 있음이 成씨와 의 통화에서 밝혀졌다.
김기찬.김태진.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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