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봐야 세상이 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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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봐야 세상이 보인다’.

일본의 대형 광고대행사인 하쿠호도(博報堂)DY홀딩스 산하 하쿠호도DY 미디어파트너스가 10일 일본인들의 미디어 선호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신문을 “세상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세상 미디어’”로 규정했다.

조사는 1월 31일부터 2월 5일까지 수도권 및 오사카(大阪) 등 대도시의 15~59세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정보 제공·분석·신뢰도 등 여러 면에서 신문에 대한 평가가 TV·인터넷 등 다른 매체보다 상당히 높았다. 하쿠호도는 신문의 장점을 ^부모와 자녀 간의 세대차를 초월한 보편성 ^빠르고 다양한 정보 제공 ^폭 넓은 공통의 화제 제공 등으로 꼽았다.

◇조사 결과=문항별로 복수 응답을 받은 결과 “세상사를 알 수 있는 미디어”에 대한 질문에선 신문이 77.6%로 가장 높았다. TV와 인터넷(컴퓨터)은 각각 76.2%, 52.4%였다. 설득력 있는 미디어를 꼽으라는 질문에서도 신문(73.3%)이 TV(37.3%), 인터넷(20.7%)을 한참 웃돌았다. 정보에 대한 해설이 충실한 미디어를 묻는 질문에선 신문(50.3%)이 인터넷(40.9%)과 TV(32.4%)를 앞질러 신문이 정보 충실도와 신뢰성 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성별에 관계없이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가장 많이 제공하는 미디어”에 대해선 신문 72.2%, TV 48.5%, 인터넷 37.4%의 순으로 나타나 신문의 보편성이 높게 평가됐다. 전문가들의 견해를 많이 입수할 수 있는 매체 면에서도 신문(52.6%)이 TV(44%), 인터넷(42.7%)을 앞섰다.

◇미성년자의 신문 선호=일본에서도 젊은 층의 활자 이탈 현상이 가속화돼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응답한 미성년자 중 94%는 “어른이 되면 신문을 읽어야 한다”고 답해 신문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중학교 이하 자녀를 둔 362명 가운데 88.9%는 “신문을 읽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응답했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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