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제2파동 법정으로 번질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신생팀의 서장훈(사진) 스카우트를 둘러싼 논란이 법정으로까지비화될 조짐이다.
서장훈의 부친 서기춘씨는 13일 남자실업연맹(회장 최현렬)이이사회를 통해「신생팀이 대학을 지명할 경우 휴학 또는 유학등으로 선수생활에 공백이 발생했을 때는 기존의 졸업연도 기준이 아니라 입학연도를 기준삼는다」는 개정안을 소급적용 키로한 결정에대해 『소송을 포함,가능한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서기춘씨는 『13일 오후 연맹측 결정을 전달받은 즉시 교분이있는 변호사들을 통해 연맹측 결정의 부당성을 확인했으며 14일오전 변호사를 선임,실업연맹과 최현렬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업연맹은 97년 창단 예정인 LG반도체와 진로가 대학지명을앞두고 연세대 소속이던 서장훈이 미국 새너제이대학으로 유학한 이후 서장훈의 자격과 신생팀의 지명권 행사 가능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여왔다.연맹은 지난해말 「유학 또는 휴학 의 경우 입학연도를 기준으로 지명대상여부를 결정한다」고 규정을 바꾸고 소급적용을 명기하지 않았었다.그러나 13일 표결을 통해 5대3으로소급적용을 결의,새로운 파장을 초래하고 말았다.
서씨는 『장훈이는 신생팀의 지명여부에 관계없이 오는 3월 연세대에 복학한다』고 밝혔다.97년 창단예정팀중 LG는 이미 고려대를 지명,스카우트 실무를 진행중이고 진로는 오는 28일까지로 연기된 지명시한까지 연고지명대학을 선정해야 한 다.진로는 당초 한양대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13일 연맹의 결정이 변수로 떠올랐다.
서씨는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못하는 한이 있어도 연맹의 결정에는 따를 수 없다』는 강경자세여서 「서장훈 파동」은 경우에 따라 확대.장기화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허진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