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구미에 1조3600억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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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LG디스플레이가 경북 구미에 1조3600억원을 들여 LCD(액정표시장치) 라인을 증설한다. 경북도는 10일 구미 LG비산복지관에서 김관용 경북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조3610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3공단에 2만9752㎡를 확보해 내년 말까지 6세대 LCD 패널 라인을 증설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 능력은 월 17만장에서 23만장 규모로 확대돼 노트북과 컴퓨터 모니터용 LCD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의 이번 구미지역 대규모 투자는 2003년 수도권 규제 완화 등으로 LG디스플레이㈜의 경기도 파주 투자가 결정된 이후 지역민들이 불안해 했던 ‘LCD 이전설’ 등에 쐐기를 박는 의미가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 박상배 홍보팀장은 “구미는 정보통신(IT)용, 파주는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는 기지로 각각 구분돼 운용될 것”이라며 “LCD 패널은 국가기간산업의 핵심 기술이기 때문에 기술 유출이 우려되는 중국 등 후발국 이전은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또 LG디스플레이㈜의 이번 라인 증설로 1500명 이상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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