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보는 NBA 최대의 명승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51년 올스타전이 시작된 이래 가장 팬들을 흥분시킨 경기는 세인트루이스에서 벌어졌던 62년 올스타전이었다.
프레드 샤우스가 이끄는 서부올스타는 보스턴 셀틱스의 명장 레드 아우어바흐가 이끄는 동부올스타를 1백50-1백30,20점차로 대파하고 역대전적 5승7패를 만들었다.
화끈한 공격농구로 양팀합계 2백80점을 기록한 이 경기에서는두고두고 깨지지 않는 대기록이 쏟아졌고 위대한 스타플레이어들이코트를 수놓았다.
이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스타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소속이던 전설의 득점기계 윌트 체임벌린으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42득점을 올렸다.그가 성공시킨 필드골은 17개,34점에 16개의 자유투를 던졌다.체임벌린은 이날 한경기 최 다득점.최다필드골.최다자유투시도기록을 한꺼번에 수립했지만 MVP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체임벌린이 골밑에서 득점에 주력하는 동안 리바운드는 서부올스타팀 포워드 보브 피티트의 독차지였다.이 대회 MVP를 차지한세인트루이스 소속의 피티트는 올스타전 통산 한게임 최다기록인 2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LA레이커스 소속의 위대한 포워드 엘진 베일러는 12개의 자유투를 성공시키는 착실한 플레이로 피티트와 함께 체임벌린의 팀기여도를 잠식,서부올스타 승리의 주역이 됐다.역시 올스타전 통산최다기록이다.체임벌린과 피티트.베일러는 은퇴후 모두 N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염태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