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와 평준화 정책 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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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 한영외고 영어듣기에서는 총 30문항 중 25문항이 일반듣기유형으로, 5문항은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로 각각 출제됐다. 시험시간은 50분으로 난이도와 어휘 수준은 전년도와 비슷했다.
  특별전형 구술면접에서는 영어가 7~10번까지 4문항이 출제돼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문의 길이나 어휘 수준은 대체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제시된 글을 읽고 빈칸을 완성한 후 글의 흐름에 가장 알맞은 말을 선택한 학생이 누구인지를 고르는 문제, 저작권에 대하여 (A)와 (B)의 글을 읽고 각자의 의견을 5명이 이야기한 후 그들 중 (A)와 (B)의 주장과 같은 입장의 사람을 한 명씩 고르는 문제, 제시된 글의 내용을 가장 잘 이해한 학생을 고르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일반전형 구술면접의 경우도 7~10번까지 4문항이 영어문제였다. 난이도와 어휘 수준은 전년도와 비슷했다. 좌뇌와 우뇌의 발달에 관한 글을 읽고 다섯 명 중 우뇌가 발달한 두 명을 고르는 문제, 영화 ‘러브스토리’ 대사처럼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를 회상하는 글을 제시한 후 다섯 명 중에서 글의 내용을 잘못 이해한 두 명을 고르는 문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시한 후 다섯 명 중에서 누구의 질문에 대한 답변인지를 고르는 문제, 좋은 매너에 대한 글을 제시한 후 글의 요지를 바르게 이해해 적절한 예를 들고 있는 학생의 이름을 말하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 2009년도 출제 전망= 올해는 영어듣기 문제에서 사고력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지 않으므로 그 난이도에 상응하는 문제들이 유형을 달리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주어진 장문의 대화나 글을 토대로 영어질문에 답하는 유형, 전반적으로 내용이 잘 들리는 것 같은데 답을 유추하기가 어려운 유형, 토플의 강의형 듣기 수준의 문제, 지금까지 출제되지는 않았지만 독해형듣기나 다듣기 유형의 문제들이 등장해 수험생들을 당황케 할 수도 있다. 평소에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가능한 많이 접해봐야 한다.

이승기
정상JLS 평가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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