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편집 프로그램 ‘뉴스 투 - 게더’로 떴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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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센터에선 9일 이색 영상쇼가 펼쳐졌다. 세계 각지의 마이크로소프트(MS) 파트너 회사가 올해 개발한 프로그램 중 가장 우수한 46개 제품의 활용 사례를 영상화한 것. 그중에는 JMnet(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통합 집배신 시스템을 소개한 비디오도 있었다.

이 시스템에 적용된 국내 벤처기업 굿센테크날러지의 ‘뉴스 투-게더(News to-Gather)’ 프로그램이 7~11일 이곳에서 열린 제6회 MS 파트너 콘퍼런스(WPC)에서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 부문 ‘올해의 파트너상’을 수상한 덕분이다. 한국 정보기술(IT) 업체가 이 상을 수상한 건 처음이다. 이 회사의 조해근(55·사진) 사장을 서울 문래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수상 소감은.

“WPC에는 2000여 MS 파트너 회사들이 나름의 간판 제품을 들고 온다. 이 중 46개 부문별로 한 제품만 상을 받는다. 미국·유럽의 우수 IT 기업이 대거 참가하다 보니 아시아 업체가 발붙일 기회가 거의 없었다. 올해는 우리 회사와 인도 기업 한 곳이 상을 타 아시아의 체면을 살렸다는 말을 들었다.”

-수상작인 ‘뉴스 투-게더’는 어떤 제품인가.

“언론사를 위한 통합 집배신 시스템이다. 이미지·동영상을 포함해 기사의 취재부터 입력·전송·편집·보정·조판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한다. 하나의 기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수정·보완되고 매체에 실리는지를 모든 기자가 자신의 PC를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또 각종 문서와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반영구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

-언론사만 쓸 수 있나.

“그렇지 않다. 일종의 기업지식포털(EKP)이라 정보 공유와 협업, 지식 축적과 그 활용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자 하는 조직이라면 약간 변형해 쓸 수 있다. 우리 회사만 해도 11종류의 EKP 솔루션을 판매한다.”

-불황으로 어렵지 않나.

“소프트웨어는 경기를 많이 탄다. 특히 우리 회사처럼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에 매출의 상당 부분을 기대는 곳은 중견기업들의 긴축이 큰 위협이다. 일손이 조금 비는 때를 활용해 더 싼 혁신제품 개발에 애쓰고 있다.”

조 사장은 대림산업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지냈다. 2004년 관계사인 대림INS에서 소프트웨어개발 부문을 떼어내 굿센테크날러지를 창업했다. 지난해 매출은 100억원, 순이익은 19억원이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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