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촛불 끌 때 아니다" 아고라에 글 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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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국민 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문화제'에 시민사회단체와 4개 종단 종교계, 야당 및 노동계 등이 참여한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서울=뉴시스】

통합민주당 김근태 전 의원이 포털사이트 다음 토론공간인 ‘아고라’에 직접 게시물을 올려 화제다.

그는 8일 ‘촛불은 내릴 때가 아니다’란 글에서 “우리 경제에 위기적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는 아니다. 이 대통령과 여권 관계자들이 경제가 위기라고 하는 것엔 특별한 이유가 따로 있다”며 “촛불을 즉시 끄라는 얘기다. 촛불을 미워하라고 부추기는 말이라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라고 말했다. 또 “그래도 말 듣지 않으면 쳐들어가겠다는 얘기도 그 속에 포함되어 있다”면서 “오늘의 신 공안정국을 서둘러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 의장의 경제 위기 지적에 대해 “경청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했으나 “국민을 겁주고 이익정치를 속삭여 국민을 또 다시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발언으로 여겨진다. 촛불을 끄고 잔말 말고 따라오라고 야단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대통령의) 747 공약은 본래부터 희망사항일 뿐이었다”며“ 경제적 목표라기 보다는 차라리 정치적 슬로건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장 정책을 밀고 나갔던 경제 정책은 분명히 실패했다”면서 “그런데 이런 장관들을 그대로 유임시킨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뼈저린 반성이 한낱 립 서비스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디지털뉴스[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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