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D-30] 중국 세계 1위 ‘안방 파티’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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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2008 베이징 여름 올림픽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One World, One Dream)’을 슬로건으로 내건 베이징 올림픽은 8월 8일 오후 8시(현지시간) 베이징의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를 위해 400억 달러를 쏟아 부은 중국의 의도는 확실하다. 미국을 꺾고 종합 성적에서 1위에 올라서겠다는 것이다. 올림픽을 계기로 잠자는 용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승천하겠다는 야심이다. 그러나 전 세계가 하나의 꿈을 꾸는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동양과 서양의 문명이 충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성화부터 수난을 당하고 있다. ‘화해의 여정(和諧之旅)’이라는 이름과 달리 베이징 올림픽의 성화는 전 세계에서 인권단체와 충돌했다. 중국의 티베트 독립운동 무력 진압과 소말리아 지원 문제 때문이다. 한때 불꽃이 꺼지기도 했던 성화는 8월 초 대지진이 일었던 쓰촨 지역을 돌아 8일 성화대에 불을 밝힐 예정이다. 대회엔 28개 종목에 총 302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한국은 금메달 10개 이상으로 10위 이내에 드는 것이 목표다. 난관은 많다. 혼란한 정치 상황 때문에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적어 선수단의 사기가 떨어져 있는 상태다. 또 극심한 민족주의 열풍 속에 있는 중국으로부터 판정 불이익을 당할 우려도 크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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