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와이저, 외국에 팔린다면 수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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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버드와이저 맥주의 애칭)가 외국에 팔린다면 수치스러운 일(shame)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사진) 상원의원은 7일(현지시간) 세인트루이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최근 벨기에 맥주회사 인베브가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 미국의 안호이저-부시를 인수하려고 시도하는 것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안호이저-부시의 본사가 있는 도시다. 인베브는 지난달 안호이저-부시를 463억 달러(주당 65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가 거부당했다.

오바마는 “미국 법은 주주들이 회사를 (외국에) 파는 것을 막지 못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안호이저-부시 측에서 매각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매입에 관심 있는 미국 회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한국이 수십만 대의 차를 미국에 수출하면서도 미국 차 수입은 수천 대로 계속 제한하는 한·미 FTA는 현명한 협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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