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紙 전망-전기자동차 장래 밝지않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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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미국의 GM 자동차가 올가을부터 시판키로 밝히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전기자동차는 과연 「뿌리」를 내릴수 있을 것인가.
워싱턴 포스트지가 최근 소개한 전기자동차의 시장화 전망에 따르면 장래는 그리 밝지 못한 편이다.전기자동차는 무공 해.무소음등 깨끗하다는 장점외에는 「나머지 대부분이 문제점 투성이」라는지적들이다.
GM이 전기자동차의 단점을 개선했다며 자신있게 공개한 EV1모델이 단적인 예.이 자동차의 주행거리는 최대 1백12㎞.차를다시 움직이려면 재충전을 해야 하는데 이에 걸리는 시간이 3~15시간 정도다.재충전 시설도 적지않은 돈이 든 다.GM측은 필요한 설비를 차고에 갖추는데 1백50만원 가량 들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전기자동차는 차값도 비싸다.2인승용인 EV1의 예상가격은 대략 2천8백만원선.충전시설비까지 감안하면 비슷한 크기의 휘발유차보다 8백만원 가량 더 높 은 가격이다.또 현재 미국내에 있는 전기자동차용 충전소는 고작 9백개소인데 그나마 6백42곳은 캘리포니아주에 몰려있다.현재 미국내에 등록돼있는 차는 모두 1억9천4백만대이나 이중 전기자동차는 2천3백69대로미미하다.제작사의 낙관과 주변의 회의적 평가중 어느것이 적중할지 관심거리다.
워싱턴=김용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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