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 은퇴-"평범한 젊은이로 돌아가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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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은퇴선언과 잠적으로 팬들을 충격속에 몰아넣었던 「서태지와 아이들」이 31일 오전11시 서울 성균관대 유림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자로 4년동안의 음악생활을 마감하고 대한민국의 평범한 젊은이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새로운 음반을 만드는 과정은 뼈를 깎는 고통의 연속이었다』며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지금 춤을 소화하기에도 체력적인 한계를 느낀다』고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결국 이들의 은퇴는 음악적 한계에 부닥친 때문으로 풀이 된다.
〈관계기사 46면〉 이들은 4집 앨범을 준비하며 이미 은퇴를결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9월 4집 발표뒤 끊임없이 나돌던 은퇴설을 계속 부인했던 것에 대해선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팬들의 용서를 빌었다. 이들은 『지난 21일 처음으로 은퇴를 밝힌 후 잠적한것은 어린 팬들에게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주고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이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10대 팬 5백여명은 안전사고를 우려한 경찰이 5개중대 규모의 전경을 배치하고 바리케이드를 치는등 유림회관 접근을 막자 발을 동동 구르거나 눈물을 흘리며 『서태지』를 연호했다.
강홍준.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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