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탕, 여기선 300원 저기선 1000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쌍화탕·우황청심원 같은 일반의약품 값이 서울에서만 최고 다섯 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임두성(한나라당) 의원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다소비 일반의약품 판매가 조사 결과(2007년 하반기)’다. 이에 따르면 일반인이 가장 많이 사는 50개 의약품 가운데 최고·최저가 차이가 두 배 이상 나는 게 21개(42%)나 됐다.

값 차이가 가장 큰 것은 ‘솔표 우황청심원액’이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약국은 1000원, 광진구의 한 약국은 5000원에 팔았다. ‘쌍화탕’도 최저가는 300원, 최고가는 1000원으로 조사됐다.

약값이 들쭉날쭉한 것은 가격이 시장 자율에 맡겨져 있어 약국 간 경쟁 정도에 따라 값이 결정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약의 가격은 정부에서 정한다. 반면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일반의약품은 판매자(약사)가 값을 매기게 돼 있다.

복지부는 매년 대한약사회로부터 생산 실적 상위 500위 의약 품목을 제출받는다. 그리고 약효별 대표 품목과 소비자 지명도 등을 고려해 ‘다소비 의약품’ 50품목을 선정, 시·군·구별로 판매가격을 조사하고 있다.

지역별 다소비 일반의약품 가격 조사 내용은 복지부 홈페이지(www.mr.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창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