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정선민의 선경 우승-여자부 결승4차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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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그 흔한 눈물 한방울 흘리는 선수도 없었다.
너무나 당연한 우승이었기 때문일까.농구대잔치 2연패의 위업을달성한 선경증권 선수들에게서는 챔피언의 당당함만이 느껴졌다.
승장 김동욱감독은 우승감격을 애써 억누르며 『기아자동차가 이룩한 5연속우승의 금자탑에 도전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선경은현대산업개발과의 95~96농구대잔치 여자부 결승4차전에서 시종일관 일방적인 공세를 펼친끝에 79-61로 승리 ,3승1패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29일.올림픽제1체).
선경은 이번 우승으로 86~89시즌과 90~93시즌 두차례에걸쳐 3연패를 달성했던 삼성생명에 이어 통산 3번째로 2년연속우승을 달성했다.
〈관계기사 38면〉 배수진을 치고 나온 현대가 28-21,가까스로 선경을 따라가던 전반 13분쯤 승리의 주역 정선민(26득점.11리바운드)이 잇따른 가로채기와 슛블록으로 현대의 혼을빼놓았다.기세가 오른 선경은 현대를 21점에 묶어놓은채 3분사이 9 점을 퍼부어 16분 37-21로 내달았고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현대는 선경이 잠시 숨을 돌리는 사이 전주원.조인현의 골밑돌파로 전반을 43-34,9점차로 따라 붙었으나 마지막 공세였다. 선경은 후반에서도 정선민.유영주가 번갈아가며 현대 골밑을 유린했고 현대는 후반10분쯤 정선민에 맞서 힘겹게 저항하던 센터 김성은마저 5반칙으로 물러나자 추격의지를 상실했다.
허진석.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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