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 MBC '손석희…'서 불만 표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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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하고 싸움하시는 거예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화났다. 그는 9일 오전 MBC라디오 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인터뷰 도중 손석희 아나운서에게 이같이 반박했다. 쌓였던 한나라당과 MBC 간 갈등이 폭발한 것이다.

MBC는 지난 4일 朴대표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잘못을 부각시키는 다큐멘터리를 방영, 한나라당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날 朴대표가 화를 낸 건 孫아나운서의 질문 때문이다. 전여옥 대변인은 "孫아나운서가 미리 준 질문서와 달리 한나라당과 朴대표를 흠집내기 위한 자극적인 내용만 집요하게 물고늘어졌다"고 주장했다. 朴대표가 "경제살리기에 나서겠다"고 얘기하면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이 집권했을 때 환란이 일어났지 않았느냐"는 식으로 공격적 질문을 거듭했다는 것이다.

田대변인은 MBC를 겨냥, "너무도 악의적이고 기본적인 예의를 잃은 유도성 발언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이에 대해 孫아나운서는 "경제회생론에 대한 구체적 답변이 나오지 않아 공세적인 추가질문을 한 게 발단이 됐다"며 "그러나 朴대표가 구체적인 비전이나 설명을 못한 게 문제 아니냐"고 말했다. 인터뷰 전문은 (www.imbc.com/radio/look/bbs_02.html)에 있다.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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