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원칙없는 선거구 획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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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선거구 협상이 타결됐다.줄어든 지역구 의석만큼 전국구 의석을늘려 의원수는 그대로 2백99명을 유지했다.
인천 강화와 계양구,부산 강서와 북구,그리고 전남 목포와 신안등의 선거구는 행정구역을 합해서 분할하는 묘책으로 현행 선거구를 유지해 지역 국회의원 수를 덜 줄이려고 했다.자신들이 만들었던 선거법25조는 2개 이상의 행정구역을 합해 선거구를 분할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는데도 예외를 인정,선거구를 유지하려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당연히 인구수가 적은 선거구는 인근의다른 지역과 합해 의원을 뽑도록 협상했어야 옳다.이번 선거구조정 협상은 국회의원들의 집단 이기 적 행동이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 특히 자신들이 만든 법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언제든지,또 어떤 방법으로든지 바꾼다는 사실을 입증해 준 결과를 초래했다.앞으로는 좀더 국가와 국민을 위한 성숙된 정치를 국민에게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박종태〈전남목포시신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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