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 못 한 지도부 7명 집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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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경찰은 1일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지도부 8명 중 미검자 7명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먼저 검거한 황순원(32) 한국진보연대 민주인권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황씨에겐 도로 점거시위를 주도해 교통을 방해한 혐의(형법상 일반교통방해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대책회의 핵심 인사 7명에 대해 전담반을 편성, 검거에 나섰다. 아직 검거되지 않은 지도부는 ▶한용진(44) 진보연대 대외협력위원장 ▶김동규(34) 진보연대 정책국장 ▶정보선(41·여) 진보연대 문예위원장 ▶박원석(38)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김광일(35) 다함께 대표 ▶백은종(56) 안티이명박카페 부대표 ▶백성균(31) 미친소닷넷 대표 등이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시위 현장에서 조선일보 계열 코리아나호텔과 동아일보사의 기물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김모(48·택배기사)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코리아나호텔 현관의 화분을 뒤엎고 동아일보 사옥의 현관 유리를 발로 차는 등 수차례에 걸쳐 언론사 기물을 파손한 혐의다. 경찰은 “김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시위대가 경찰관을 둘러싸고 억류하는 틈을 타 도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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