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맥도널드 점포수 늘리기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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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세계적인 패스트푸드사인 맥도널드가 요즘 점포 늘리기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는 미국내의 중소 경쟁업체들을 확실히 제압하면서 새로 개척되는 해외시장에서도 선두를 지키겠다는 야심찬 의도가 깔려있다. 맥도널드는 올 한해에만 3천2백여개의 지점을 새로 낼 예정이다.세계각지에 하루 평균 9개의 맥도널드 점포가 우후죽순격으로 생기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이 회사는 자사주를 매입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20억달러를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이는 맥도널드가 이전에 세웠던 자사주매입 규모의 두배가 넘는 것으로 회사의 재무상태가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해졌음을 대변하는 것이다.
맥도널드가 22일 이같은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자 뉴욕증시는 즉각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이날 맥도널드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1.75달러가 오른 46.375달러에 거래됐다.
이와관련,프루덴셜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맥도널드의 주가가 앞으로 더 오른다 해도 전혀 놀랄 일이 못된다』며 회사 발표내용에 후한 점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그 이유가 『현금흐름 등 맥도널드의 재무구조가 건실하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의 한 분석가는 『맥도널드가 점포 늘리기에 적극적인 것은이를 통해 새로 개척되는 시장에서 남보다 먼저 이득을 챙기면서기존시장까지 움켜잡아야겠다는 전략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최근들어 맥도널드가 이처럼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나서자 위기감을 느낀 경쟁업체인 하디스와 미국내 랭킹 2위의 햄버거업체인 버거킹도 어린이들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나서는 등 더욱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맞받아치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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