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군부장악 마무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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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국의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이 덩샤오핑(鄧小平)사후에 대비한 무력장악을 사실상 마무리짓고 있다.江주석은 23일 저우즈위(周子玉)총정치부 부주임과 위전우(于振武)공군사령관,딩원창(丁文昌)공군 정치위원,쉐이융쥐(隋永擧)제2포병 정치 위원등 4명에게 인민해방군 최고계급인 상장(上將)을 수여했다.중국은 이로써 군계급제가 부활된 지난 88년이래 모두 46명의 상장을 배출했다.88년 덩샤오핑으로부터 상장계급을 받은 17명을 빼면 나머지 29명 모두가 江주석에 의해 임 명됐다.
江주석은 93년 상장 6명을 새로 임명한데 이어 94년 19명,그리고 올해 또다시 4명의 장성에게 상장계급을 수여하는등 거의 매년 상장진급인사를 단행해왔다.그는 퇴역 장성들을 제외하면 현역 상장가운데 대부분을 장악하는 셈이다.홍콩 의 명보(明報)는 24일 중국이 곧 3백만 인민해방군중 50만~70만명을감축하는 대신,江주석의 심복 바중탄(巴忠)중장이 이끄는 인민무장경찰은 1백30만명에서 1백90만명으로 확대한다고 보도했다.
인민무장경찰은 89년이전까지 30만~ 40만명 수준이었으나 천안문(天安門)사태를 계기로 1백만명으로 껑충 뛰었고 이후 꾸준히 증가,현재 1백30만명을 헤아리고 있다.인민무장경찰은 14개 사단급 단위로 나뉘어 있으며 탱크.헬리콥터등 첨단장비까지 갖추어 시창(西藏)티베트 독립운동등 덩샤오핑 사후 江주석중심의집단영도체제에 도전할 위협세력을 분쇄할 무장집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홍콩=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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