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똑같던 은행 임원들 봉급도 은행 경영실적에 따라 눈에 띄게 차별화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잘 나가는」은행에서는 연봉 1억원을 받는 행장이 속속 등장해 본격적인 「연봉 1억원 행장 시대」를 연 반면 그렇지 못한 은행은 임원 봉급을 계속 동결하고 있다.
선두 주자는 후발(後發)은행인 하나.보람은행.이들 은행은 작년 8월 은행장 월급을 3백90만원에서 5백만원으로 올렸다.이에 따라 월급에 상여금 1천%를 합친 행장 연봉은 1억1천만원이 됐다.
이어 작년 10월에는 조흥.외환은행장의 월급이 3백90만원에서 4백70만원으로 인상됐다.이에 따라 조흥.외환은행장의 연봉은 상여금.체력단련비 9백%를 더해 이전의 8천1백90만원에서9천8백70만원이 됐다.여기다 은행들이 특별히 경영이 나쁘지 않으면 매년 2백%의 특별 수당을 지급하는 점을 감안하면 조흥.외환은행장의 연봉도 사실상 1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지난해 경영이 어려웠던 제일.상업.서울은행 등은 임원 봉급을 동결,서울은행장의 연봉은 하나.보람은행장보다 4천만원이나 적다.
오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