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경찰관의 장기기증 각박한 사회에 훈훈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며칠전 라디오 방송과 신문을 통해 만성신부전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고교 윤리교사에게 한 경찰관(강진욱순경.전남경찰청 기동대)이 신장을 기증해 새 삶을 찾게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장기기증에 대한 기사가 최근 많이 보도되긴 했지만 가뜩이나 각박하고 인정이 메마른이때 이웃사랑과 봉사를 몸소 실천한 이번기증자는 특히 「신세대 경찰관」이어서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이웃을 내몸같이 사 랑하는 경찰관의 「민중의 지팡이」다운 선행은 영하의 날씨를 훈훈하고 포근하게 했다.
강순경은 이식수술을 위해 병원을 드나들면서 알게된 간호사와 화촉을 밝힐 예정이라고 하니 백년해로를 기원하며 축하를 보낸다.그리고 새 삶을 찾은 선생님도 조속한 쾌유로 하루빨리 교단에서길 빈다.
윤나용〈광주시북구문흥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