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해봅시다>월드컵 南北공동개최-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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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북한의 2002년 월드컵 남북공동개최 제의는 우선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우리나라는 외교에 있어서 늘 북한에 뒤져왔다.북한의 「자존심 배짱외교」에 비해 우리나라의 외교는 자국의 이익은 고사하고 자존심을 깎이고 강자 앞에선 슬슬 기 는 망신적인것이었다.
이번 공동개최제의를 우리가 환영한다고 하면 반드시 또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할 것이 뻔하다.결승전을 북한에서 해야 한다든지,축구장을 다 지어주라든지 등.기대에 들떠 환영일색으로 언론에서 보도하는데 좀더 심사숙고한 대처가 필요한 문제 다.지금 북한은 외화벌이가 한창이다.이제까지 우리가 힘들게 추진해온 일에끼어들어 북한은 그 자리에 앉아서 나눠먹자고 하는 셈이다.지난번 쌀지원처럼 「선심쓰고 따귀맞고」는 말아야 할 것이다.매달리지 말자.우린 아쉬울 것 없다.
김건상〈천리안ID:KGN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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