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북한 갔다온 도모토 아키코 일본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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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본의 도모토 아키코(堂本曉子.여.64.사진)참의원의원은 22일 본사와의 전화회견을 통해 한국측 메시지를 북한에 전했다고밝혔다.TV방송국 기자출신으로 사회당을 거쳐 지난해 7월 신당사키가케에 입당한 재선의원인 도모토 의원은 당 내 정무조사회 부회장이자 연립여당 정책조정회의 구성원이기도 하다.다음은 일문일답. -북한 누구의 초청으로 방북했는가.
『김용순(金容淳)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겸 노동당 대남비서 초청으로 지난 13일 북한을 방문했다가 20일 귀국했다.
』 -북한의 어디를 돌아보았나.
『평양과 신의주를 방문했다.특히 신의주 부근의 수해지역은 쌀부족으로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그리고 무척 추웠다.』 -남북대화 재개의사는 누가 밝혔나.
『김용순과 이종혁(李種革)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두사람이 모두 말했다.희망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4차 남북대화를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북한이 말한 「4차 남북대화」는 3차 회담을 끝으로 중단된 남북 쌀회담을 의미) -방북기간중 우리측의 메시지도 북측에 전달했다는데.
『북한으로 출발하기 전에 주일 한국대사관 요청으로 김태지(金太智)대사의 메시지를 받아 김용순에게 전해 주었다.「같은 민족으로서 북한에 쌀을 더 보내고 싶었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들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다.유감으로 생각한다」는 내용이 었다.북한측은 메시지만 접수했을 뿐 특별한 반응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북-일 관계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김용순은 양국 국교정상화 문제와 관련,매우 분명한 어조로 교섭재개를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다.일본이 두차례에 걸쳐 보내준50만의 쌀에 대해서는 「정말로 고맙다.전국에 나누어 주었다」고 말했다.북한측은 또 일본이 3차로 쌀을 지원 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으로 연립여당 내에서 북-일관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22일 연립여당 책임자회의에서 1차로 방북결과를 보고했다.
앞으로 여당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대북 쌀지원 문제등을 심도있게논의할 예정이다.』 도쿄=노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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