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외공관 줄줄이 폐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북한의 해외공관 폐쇄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표 참조〉 지난 한햇동안 문을 닫은 북한공관은 모두 12개소로 그 3분의2가 아프리카지역 공관이다.카메룬과 콩고.튀니지등 8개 공관이 철수했다.이에 따라 90년말 현재 34개소에 달했던 북한의 아프리카 지역 공관수가 지난해말에는 16개로 대폭 줄었다.
북한은 냉전이 끝난 지난 91년부터 해외공관을 대폭적으로 줄이기 시작,91년 아프리카공관 7개소를 비롯해 모두 9개 공관을 폐쇄했다.이어 92년과 93년에는 각각 2개소,94년 1개소를 폐쇄하는등 다소 주춤하는듯 했으나 지난해부터 또다시 공관폐쇄가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외무부 당국자는 『지난해부터다시 나타나고 있는 북한의 공관폐쇄 러시는 기본적으로 외환부족에 따른 공관운영 경비 조달의 어려움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공관폐쇄는 북한의 경제난을 반영하는 가장 구체적 증거』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상주대사관 수는 작년말현재 모두 55개소로 수교국 1백32개국의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고 있는데 올해중에도 아프리카와 동구권을 중심으로 7~8개 공관을 폐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국의 경우 97개 대사관을 포함,모 두 1백41개의 해외공관을 유지하고 있다.
배명복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