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小 건자재업체에도 '우성 불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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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중소건자재 업체들이 우성건설 부도여파로 당장 자금융통에 타격을 받고 있다.
우성건설 전국 공사장에 레미콘.타일.페인트등 건자재를 공급하고 있는 4백여 중소기업들은 물품대금을 떼일 위기에 놓이자 관련조합을 통해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에 대책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에따라 기협중앙회도 빠른시일안에 건자재 관련조합이나 지방조직등을 통해 건자재 중소기업들의 피해상황을 파악해 대응책을 정부 당국이나 금융기관에 건의키로 했다.
20일 레미콘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인천 Y레미콘의 경우 우성에12억원 규모의 대금이 물려 당장 운전자금에 큰 어려움을 겪는등 수도권에만도 15개레미콘회사들이 23억원 상당의 물품대금을못받은 것으로 집계됐다.레미콘업체들은 최근 업 체난립과 덤핑경쟁으로 가뜩이나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는데 부도 직격탄까지 맞아연쇄부도마저 걱정하는 상황이다.
타일업체도 같은 케이스.삼영산업은 1억원 정도의 대금을 못받아 지원대책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우성부도 소문이 꼬리를 물었지만 「우성이 재계 27위 그룹인 만큼 설마 부도가 나겠느냐」며 납품을 계속하다 부 도여파에 휩쓸리게 됐다.
또 전선관.PVC파이프등을 생산하는 ㈜지주가 1천만원의 납품대금을 못받는등 플라스틱 가공업체들도 부도여진에 시달리고 있다. 페인트나 위생도기 제품등을 제조업체에서 사와 우성에 납품했던 건자재 도매상들에까지 부도 불똥이 튀고 있어 건자재시장 전체가 부도한파에 떠는 실정이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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