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월드컵 개최 정부,긍정적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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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북한의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 타진과 관련,남북한 당국간 회담등을 통해 북한의 진의가 확인되면 공동개최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통일원의 한 당국자는 20일 『정부는 지난 89년부터 수차에걸쳐 월드컵 남북한 공동개최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남북한당국간 또는 당국이 지명하는 비당국간 회담을 통해 북한의 진의가 확인되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기사 3,39면〉 이 당국자는 그러나 『2002년 월드컵 개최지가 결정되는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이사회(6월1일)까지는 아직 4개월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우리가 먼저북측에 남북체육회담 개최등을 제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19일 문화체육부.통일원.외무부등이 참석한 관계기관대책회의를 열고▶북측의 진의파악▶공동개최때 득실여부▶향후 대책등을 집중 논의했다.
대책회의는 94년 11월 FIFA에 남한 단독으로 월드컵대회개최를 신청한 만큼 북한의 공식적인 의사표시가 없는한 당분간 기존 방침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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