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중계석>그랜트 힐 조던제치고 NBA 올스타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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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아버지는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출신,명문 듀크대를 세번이나 대학농구 4강에 끌어올린 장본인.흑인치고는 날카롭게 잘생긴 얼굴.94~95 NBA시즌 신인왕.19일 현재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을 제치고 NBA 올스타 득표 1위.
그랜트 힐(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다.지난시즌 프로입단과 함께 팀의 기둥으로 자리잡은 힐은 19일(한국시간)중서부조 1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종료 17초를남기고 천금같은 결승골을 넣어 팀이 1백-98로 승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98-96으로 앞서던 피스톤스는 종료 31초를 남기고 스퍼스의 센터 데이비드 로빈슨에게 점프슛을 허용,동점을 내줬으나 마지막 순간 힐이 스퍼스의 골밑을 파고들어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힐은 오는 2월11일 샌안토니오에서 벌어지는 NBA올스타전 인기투표에서 조던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힐은 또 올스타전 전날 벌어지는 슬램덩크대회에 참가하는 7명의 후보에도 끼어있다. 최고승률 팀 시카고 불스는 약체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막판 진가를 발휘한 조던(38득점.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92-89로 승리를 거뒀다.
불스는 이날 승리로 10연승째를 기록하면서 시즌 70승 고지를향해 순항을 계속했다.
한편 보스턴 셀틱스는 원정경기에서 지난해 챔프 휴스턴 로케츠를 1백8-1백6으로 격침,이변을 연출했다.로케츠의 기둥 아킴올라주원은 51점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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