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당이 청와대 견제해야” 친이 “MB 지지율 올라갈 것”- 김성조 의원 인터뷰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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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호 06면

김성조(50, 3선, 경북 구미갑) 의원은 “청와대가 지난 총선 공천에 과도하게 개입해 당·청 전체에 불신을 안기게 했다”며 “당과 청와대 사이에 엄격한 역할 분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나라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지적했다.

당권 경쟁 뛰어든 친박·친이 4人

-여권 위기의 원인이 무엇일까.
“국민을 무시한 것이다. 정권의 첫 단추였던 내각 발표부터 민심이 등을 돌리기 시작해 이후 정책 결정 과정에 있어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 이번 쇠고기 사태로 이어졌다.”

-‘천막 당사 정신’ 회복을 이야기했는데.
“지금 한나라당과 청와대는 위기에 처해 있다. 4년 전 탄핵 위기 때 국민들의 한나라당에 대한 질책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 같다. 오만을 버리고 겸손해져야 한다.”

-내각 쇄신 폭은 어느 정도 수준이 적당하다고 보는가.
“업무연속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폭 교체해야 한다고 본다.”

-당·정 일체 방향으로 당헌을 개정하자는 주장도 있다.
“국회의 기능과 청와대의 기능은 완전히 다른데, 지금 불협화음이 생겼다고 당헌을 개정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본다.”

-‘친강재섭’인 동시에 ‘친박’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나는 지난번 전당대회 땐 강재섭 대표 만들기 본부장을 맡아 최선을 다했다.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서 활동했다. 선거에서 남을 돕고자 한 이상 최선을 다해 도왔던 것이다.”

-사업가 출신이면서도 ‘정몽준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강부자당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는데.
“내가 평생 기록한 매출이 그분의 한 시간 매출보다 적을 것이다. 아무래도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근로자의 입장을 이해하기 어렵다. 정 의원이 대표가 되면 강부자, 재벌 비호 정당이 될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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