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채용 박람회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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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개막 첫날인 18일 예상밖의 8만명의(경찰추산 6만명)인파로대성황을 이뤘던 중소기업채용박람회(중소기업진흥공단 주관.통상산업부 주최)는 이틀째인 19일에도 몰려든 취업지망생 행렬로 북적댔다. 동양컴퓨터 기술개발㈜(대표 李準雨)의 경우 첫날에만모두 2천장의 원서를 접수하고 5백명을 즉석에서 면접하는등 이번 박람회의 높은 열기가 실증됐다.
…특히 지방대학 출신과 여성들이 대거 몰려 이들의 취업난을 반증했다.
19일 학교동료 40명과 함께 학교버스를 타고 청주에서 상경해 서울 종합전시장(KOEX)의 박람회장을 찾았다는 정미화(鄭美華.22.충북대 역사학과)씨는 『대기업 5곳에 원서를 냈다가지방대 출신이라 서류전형에서 모두 떨어졌다』며 『이런 행사가 지방에서도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동양화장품에 지원한 柳모(J대 화학과 4)씨는 중등교사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등 「만만치 않은」 여성 재원(才媛)들이 줄을 잇기도.
***“발전성 있는 회사 많아” …첫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박람회장을 찾았다는 김두령(金斗領.27.K대 경영학과 지방캠퍼스졸업)씨는 『취업을 위해 40여곳의 대기업에 원서를 내봤지만 서류전형을 통과한 곳이 3곳에 불과했다』며 『중소기업도 발전성있는 업체가 많은 것같아 박람회장을 찾았다』고.
金씨는 미리 메모해온 20여개의 지망업체 명단을 들고 한곳이라도 더 면접을 받기 위해 이곳저곳 분주히 뛰어다니는 모습.
***“효과 좋다” 中企 싱글벙글 …경기도 김포에서 특수용접기를 생산하고 있는 신성기전(대표 朴東煥)의 경우는 상대적으로지원자가 비교적 적은 모습.
이 회사 심종섭(沈鍾燮.57)기술담당이사는 『19일 오전까지40여명의 원서를 받았는데 이 정도만해도 신문에 광고를 냈을 때보다 더 효과가 좋다』며 『이런 행사가 계속되면 앞으로도 꼭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경덕.은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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