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숙자 또 사망, 연쇄 살인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일본 도쿄에서 노숙자들이 잇따라 살해된 채 발견되고 있다. 경찰은 연쇄 살인사건에 무게를 두고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지난 27일 아침, 도쿄도 후추(府中)시 중앙자동차 고가도로 아래의 공원에서 70~80대로 추정되는 남성 노숙자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피해자는 벤치에 앉아있는 상태로 죽어있었고 뒷머리를 세게 맞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왼쪽 옆구리와 팔에도 수십군데 찔린 흔적이 있어 경찰은 범인이 남성의 머리를 때려 살해한 뒤 칼로 시신을 손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부터 일주일 전인 20일에는 한 남성 노숙자가 쇠파이프로 맞아 중상을 입은 사건도 있었다. 이날 오전 4시 반경 도쿄도 다치카와(立川)시의 한 다리 근처에서 잠자고 있던 이 노숙자는 한 명의 남성이 다가와 쇠파이프로 마구 때렸다고 진술했다.

일본 경시청은 지난 3월 후추에서 발생한 2건의 노숙자 습격 사건과 함게 동일범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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