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사냥에 충남 해안.저수지지역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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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오리를 노려라」.
수렵인들이 충남 해안가.저수지로 몰리고 있다.초반 꿩사냥에 몰리던 사냥꾼들이 오리로 포획목표를 바꾸고 있다.꿩의 마리수가현저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태안.서산.당진.홍성.예산.아산.보령.서천등지의 간척지.해안가.저수지 일대는 천혜의 오리 사냥터다.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오리는 30여종.그중 포획가능한 오리는모두 14종이다.쇠오리.청둥오리.청머리오리.홍머리오리.검둥오리.검둥오리사촌.흰뺨검둥오리.바다비오리.고방오리.댕기흰죽지.검은머리흰죽지.흰죽지.넓적부리.바다꿩.
오리사냥이 붐을 이루면서 오리 사냥견.디코이(Decoy).오리 피리등 오리사냥용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오리 사냥견은 일반 사냥견과 달리 수중운반훈련을 거쳐야만 한다.「라브라도 리트리바」는 최고의 오리 사냥견.지방질이 많고 털이 짧으며 체격도크다.물에서는 거의 물개수준.본래 뉴잉글랜드에선 바다에서 그물을 치고 걷는 개였다.
디코이는 오리를 유인하기 위한 「가짜 오리」다.오리는 동료가있는 곳에 안심하고 접근하는 습성이 있다.따라서 디코이를 설치하고 오리피리를 불어 오리를 유인한다.
오리는 낮엔 바다.호수.강가의 한복판에서 휴식을 취하다 해질녘 시냇가.논 등에서 이삭.곤충류.수초 따위를 먹고,아침햇살과더불어 다시 바다.강으로 돌아간다.이런 습성을 이용해 낮에 배를 타고 나가 해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오리 를 사격하거나아침.저녁에 냇가.강가.논 등지로 먹이를 찾아올 때 포획해야 한다. 오리는 꿩이나 멧비둘기보다 맛이 좋아 외국에선 인기있는사냥감.수렵인들은 점차 꿩의 마릿수가 줄어들자 곧 오리가 가장대중적인 사냥감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현재 오리는 하루 1인당 세마리까지 잡을수 있다.원앙.원앙사촌. 혹부리오리.황오리 등은 보호해야 할 희귀종이므로 절대 사냥할 수 없다.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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