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볼보,공격경영 선언 미국 현지생산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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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줄어드는 수익과 천정부지로 솟는 신차개발 비용으로 고민하던 스웨덴의 볼보가 최근 스웨덴 자동차산업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공격적인 청사진을 마련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새 모델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생산시설을 확장해 10년 뒤 지금보다 30% 늘어난 매출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인 규모의 경쟁에 나서기 위해 볼보는 유럽 의존도를 줄이고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여러 자동차를 만들어 낼 필요가있다.업계전문가들은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유럽자동차업체들은 북미에서 더 많은 자 동차를 만들어파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볼보의 경쟁업체인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미 미국 남동부에서 생산을 시작했고 대규모 추가확장계획도 갖고 있다.
볼보는 아직 공식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미국진출을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볼보는 GM과 합작투자로이미 수년동안 미국에서 대형트럭을 만들어 왔다.
볼보는 그동안 유럽내 승용차 생산규모를 연간 42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리는 5개년 계획을 추진해 왔기 때문에 시설확장에는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볼보는 또 적어도 매년 1개씩의 신차모델을 발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볼보측은 『미국에서의 생산은 미국시장에서 잘 팔리는 모델의 개발과 관련해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볼보는 젊은세대에 인기있는 스포츠카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볼보는 새로운 미국공장 설립에 필요한 5억~10억달러 정도의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만한 능력을 갖고 있다.최근 몇 년 동안의 대폭적인 수입증대로 산더미같은 부채도 빠르게 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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