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中3생 특별학습교실 교육균등원칙 어긋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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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대구시 교육청이 주관하는 고입선발고사 우수학생에 대한 「중3심화학습교실」이 많은 교사.학부모.학생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강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시교육청의비교육적.비민주적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
입시위주 교육풍토를 개혁하고자 하는 문민정부의 교육이념을 솔선수범해야 할 교육청이 앞장서서 「과외」수업을 주관한다는 것은있을 수 없는 발상이다.더구나 이 심화학습에 드는 비용을 전액시교육청이 부담한다는 것도 「국민의 혈세가 극 소수 학생(대구지역 중3학년생의 약 1.5%)을 위한 특혜교육에 사용된다」는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공교육은 「교육의 기회균등」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에 배치돼서는안된다.영재교육이 필요하다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추진돼야 한다.
또한 국.영.수 특별과외로 학생의 능력이 개발된다는 사고방식은 시대착오적인 것이다.올바른 가치관과 참된 인격을 함양시켜 이웃과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인성교육이 진정 시대가 요구하는교육행정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대구시 교육청은 이번 중3학년생에 대한 「특별과외」실시를 철회하기 바란다.
김재기〈대구시수성구지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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