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에너지 절감 맡겨주세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7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고유가 시대를 맞아 빌딩과 공동주택 등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최근 ‘선진국형 에너지 시뮬레이션 시스템’ 과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주요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 비용을 연간 5%, 장비유지 관리비를 10% 가까이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너지시뮬레이션이란 건물 안팎의 열 이동 특성을 수치화해 설계 단계부터 반영하고 완공 후에도 효율적 관리를 뒷받침해주는 시스템이다.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은 건물 완공 후 운영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사용 현황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에너지 사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삼성건설은 에너지 절감시스템을 서초동 사옥과 상암동 우리은행 전산센터에 부분 적용한 데 이어 삼성물산 기술연구소·서울시청사·여의도Y22빌딩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파트에도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깔린다. 대구 달성래미안에는 이미 대체에너지 설비인 지중열시스템이 설치됐다. 서울 역삼동 래미안팰리스에 깔린 태양광활용시스템은 용인의 래미안동천 아파트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태양열·지중열 등 자연에너지 설비 개발과 건축물 에너지 절감 가이드라인 작성, 주택 및 오피스용 에너지 성능 평가툴 개발 등을 통해 건물의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