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상무 조성원.문경은 쌍포 52득점 기아 격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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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상무가 95~96농구대잔치 남자부 리그에서 초반 부진을 거듭하자 농구전문가들은 과감하게 상무를 우승후보 대열에서 제외시켜버렸다. 그러나 13일 기아자동차와의 주말 대격전에서 상무는 99-96으로 승리,섣부른 단정에 일침을 가했다(13일.올림픽제1체).
상무의 김진코치는 게임을 앞두고 『우리는 우승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코치의 장담은 불같은 속공과 조성원(28점.3점슛 6개).문경은(24점.3점슛 4개) 쌍포의 불꽃놀이같은 장거리포 세례에 힘입어 현실로 드러났다.
전반을 45-40으로 앞선 상무는 후반들어 조성원.문경은의 쌍포가 좌우 코너에서 무더기 슛세례를 퍼부어대 4분쯤 56-46으로 10점차가 벌어졌다.
기아는 시작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간판스타 허재가 4분만에세개째,5분만에 네개째 파울을 범해 벤치로 물러났고 김유택이 10분동안 10점을 넣는 공격의 단조로움으로 상무 수비를 집중시켰다.상무의 오름세는 10분쯤 절정에 달해 8 2-63,상상할 수 없는 19점차의 리드폭을 벌려놓았다.그러나 저력의 기아는 허재가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15분쯤 88-81로 접근,승부를 미궁 속으로 몰아넣는 듯했다.그러나 기아는 16분쯤 결정타를 맞았다.허재의 5파울 퇴장.
이날 완전히 슛감각을 회복한 문경은의 왼쪽 45도 점프슛이 림을 통과한 종료 2분전 스코어는 다시 96-86.주동력원인 허재를 잃은 기아가 역전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었다.
한편 군산 월명체육관에서는 김병철(27점).전희철(26점)의활약에 힘입은 고려대가 산업은행을 96-79로 누르고 5연승 행진을 거듭했다.
38면 『농구』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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