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대폰업계 요금인하 바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미국 휴대전화업계에 요금인하 바람이 거세게 불어 닥치고 있다. 뉴욕주에서는 지난해부터 미국전신전화(AT&T)와 벨 애틀랜틱.나이넥스간의 요금인하경쟁이 치열하다.
휴대전화사업부문을 통합한 벨 애틀랜틱.나이넥스와 미국 최대 휴대전화업체 매코를 사들인 AT&T 모두 각종 할인혜택을 동원해 고객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2위의 장거리전화회사 MCI도 뒤늦게 뛰어들었다.디지털방식으로서 차세대 통신매체로 각광받는 개인휴대통신(PCS)의 도입도 요금인하경쟁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업계전문가들은 PCS가 도입되면 적어도 10~40%의 요 금인하효과가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요금인하 바람은 뉴욕주뿐아니라 시카고나 워싱턴 등 휴대전화수요가 많은 인구밀집지역에 공통적인 현상이다.
이들 전화회사는 휴대전화기를 아주 싸게 빌려주거나 아예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전화요금도 매달 크게 내리고 있다.가입자도 폭발적으로 늘어나 지난 한햇동안 1,000만명 이상이 새로 가입해 휴대전화는 이제 대중 상품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가격인하 경쟁으로 업체들의 수익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가입자 증가율도 머지않아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란분석도 나온다.국내에서도 올해부터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디지털 휴대전화 서비스에 나섬에 따라 가격경쟁을 앞두고 있다.
이형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