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집권보수당 내분 심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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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마거릿 대처 전 영국총리는 11일 후임자인 존 메이저 총리에대해 자신이 이룩한 보수당 우익혁명의 불꽃을 계승하는데 실패했다고 비난,집권 보수당의 내분양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90년 11월 총리직을 퇴임한 대처 총리는 이날 특별강연회에서 『보수당이 우경화로 정치적 곤경을 맞았다는 주장은 허튼소리』라고 일축하고 『우리의 인기가 떨어진 이유는 무엇보다 중산층과 중산층이 되려고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수당 정부에서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는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가디언지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당 지지도는 지난해 12월의 31%보다 떨어진 26%로 나타났으며,야당인 노동당에 대한 지지도는 48%였다.
또 같은날 데일리 텔레그래프지에 발표된 갤럽조사에서도 보수당지지도는 21%로,노동당 지지도 60.5%에 비해 38.5% 포인트나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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