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국내증시서 '재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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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92년 국내증시의 대외개방 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은 뛰어난 분석능력을 바탕으로 막대한 투자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우증권이 92년1월3일 이후 지난 10일까지 외국인 매수한도가 소진된 종목들을 분석한 결과 주가상승률이 89.
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623에서 889로 40.4% 상승한 데 그쳐 외국인투자자들이 집중매수했던 종목의 주가상승률은 시장평균 주가상승률의 2배나 됐다.
증권감독원의 집계에 따르면 95년말 현재 시가로 환산한 외국인투자자들의 보유주식평가액은 16조7,000억원에 달하는데 92년 이후 순매수한 10조7,000억원을 감안하면 평가이익은 6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외국인 매수한도 소진종목중 증시개방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삼성화재보험으로 92년초 3만9,400원에서 지난 10일 39만6,000원으로 무려 905%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 한국이동통신도 7만8,900원에서 60만8,000원까지 올랐다.이밖에도 청호컴퓨터가 411%,대성산업이 333% 오르는 등 100% 이상 주가상승률을 보인 종목만도 24개에 이른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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