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0만원짜리 PDP TV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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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중형 승용차 한 대 가격과 맞먹는 PDP TV가 나왔다. 덴마크 업체인 뱅앤올룹슨이 24일 국내에 출시한 ‘베오비전 4(사진)’의 풀HD급 126㎝(50인치·2835만원)와 165㎝(65인치·4317만원)가 그것이다. 국내 업체 제품과 비교하면 최고 10배 정도 비싸다. 이 TV에는 세계 최초로 화질 유지 기능을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100시간 시청할 때마다 TV 본체에서 카메라가 달린 로봇팔이 나와 화질을 확인한다는 것이다. 처음처럼 선명한 화질로 자동 조정하기 때문에 늘 최상의 화면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술력을 강조하지만 이 회사는 ‘디자인의 명가’로 더 유명하다. 디자인 가격이 만만찮다는 것이다. 삼각형 모양의 전용 센터스피커인 ‘베오랩 10’은 690만원이다. 스피커 값으로 국산 160㎝(63인치) 제품을 살 수 있다.

가격대가 워낙 높다 보니 자동차처럼 전 품목을 대상으로 초저금리 리스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국내 업체 제품 가운데서는 2004년에 출시된 LG전자의 180㎝(71인치) PDP TV가 70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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