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의 코트가 더욱 환해졌다.
10일 끝난 96배구슈퍼리그 1차대회는 「별들의 전쟁」을 방불케할 정도로 기존의 스타들과 떠오르는 스타들이 한데 어우러진치열한 각축장이었다.
〈관계기사 39면〉 이들의 「밝기경쟁」은 현대자동차써비스(남)-호남정유(여)가 장기간 구축해온 독주체제를 무너뜨렸으며 특히 남자부의 경우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다극체제를 엮어냈다. 별들의 전쟁에서 약진이 두드러진 선수는 고려증권의 이수동(192㎝.82㎏).올해 나이 스물여섯에도 불구,지난해에야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을 정도로 대기만성형인 이수동은 1차대회 7게임에서 226개의 스파이크중 40득권 94득점을 따내 공격종합 성공률 1위(59.29%)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수동이 실업의 「진보상」감이라면 대학부에선 이인구(한양대).좋은 체격(2.90㎏)에도 불구,오발탄이 많아 지난해까지 벤치를 들락거렸던 이인구는 쟁쟁한 실업스타들을 제치고 오픈공격 1위(177개중 100개 성공)를 차지했다.
또 오빠부대의 우상인 박희상(190㎝.83㎏)은 공격종합 1위(447개 스파이크중 231개 성공)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5억원을 받고 LG화재에 입단한 구본왕(23㎝.93㎏) 역시 단숨에 왼쪽 주공격수 자리를 꿰차며 스타 반열에 올 랐다.
정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