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삼성전자 60만원 안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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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종합주가지수가 닷새째 상승하며 한달여 만에 연중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 초반 반도체 관련주가 조정 양상을 보이며 하락세로 기울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5000억원에 가까운 순매수 공세에 곧 상승세로 반전됐다. 7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74포인트(0.41%)가 상승한 909.93으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지난 2002년 4월 24일 915.69 이후 최고치다.

우리증권 이철순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증시의 조정이 마무리되고 우리나라 증시도 지난 2~3월 바닥을 다졌기 때문에 본격적인 랠리가 진행될 것"이라며 "2분기 중에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인은 162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1813억원의 프로그램 매도 속에 2535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노키아의 실적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며 60만원선에 올라섰다. 총 2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불을 붙였다. 중국 철강가격 상승이 호재로 작용한 POSCO가 2%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SK텔레콤.현대차 등도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국민은행.KT.한국전력은 약세였다.

코스닥시장도 2.31포인트 (0.51%)가 오른 457.68로 마감되며 5일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은 전날 1000억원이 넘는 순매수에 이어 이날도 875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10일 연속 '사자'행진을 이어갔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의 강세는 퇴출기준 강화에 따른 질적 개선과 시가총액 상위사인 인터넷.통신업종의 선전에 힘입은 것"이라며 "외국인들이 올 들어 작년 전체 순매수액보다 많은 1조91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코스닥 기술주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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