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자금사정 여전히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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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중소기업 자금사정은 정부의 잇따른 중소기업 자금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호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268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95년 금융이용 애로실태」를 조사해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금난이 호전됐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6.4%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오히려 악화(53.2%)됐거나 개선되 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정부가 집중적으로 발표한 금융지원대책의 효과에 대해서도 30.9%만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반면 이보다 많은 32.6%가 도움이 안됐다고 말해 정부의 지원대책이 중소기업경영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정책이 효과가 없는 이유론 「지원대상 업체로 선정되기가 어렵기 때문」이 43.1%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금융기관 비협조(28.4%),지원내용 미흡(24.4%)등으로 나타나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수혜대상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 으로나타났다.
또 중소기업이 어음을 은행등 제도금융권에서 할인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할인한도 초과(45.1%)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처는 은행등 제도금융권이 61.7%로 사채이용(5.3%)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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