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패>연지곤지-가정주부 13명 사진작가會 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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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툰 솜씨지만 도심과 자연을 렌즈속으로 들여다보면 강한 성취감이 생겨요.』 「사랑스런 여성들의 마음」이란 뜻을 담고있는「연지곤지」는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가정주부들로구성된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의 모임.수원문화원 사진반을 수료한 주부 6명으로 91년4월에 출범,현재 회원이 13명으로 불어나면서 전문작가 못지않은 열의를 보여준다.그동안 꾸준한 실습을 통해 이제는 주변으로부터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수준급 작가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일부 회원들이 각종 사진공모전에 참가해입상한데 용기를 얻어 93년에는 첫 회원전을 열 었고 지금은 매년 개인전과 회원정기전을 잇따라 열어 지역문화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개월동안 수몰 예정지역인 강원도횡성군갑천면구방리 마을을 찾아 촬영한 작품 82점을 선보인 전시회는 관람객이성황을 이루는 의외의 성과에 자신들도 놀랐다고.
회원들은 『늘 집안살림으로 시간에 쫓기지만 전시회를 마치고 나면 자부심과 함께 생활의 활력을 되찾는다』는 점을 카메라를 놓지못하는 이유로 손꼽는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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