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성기간중 주식 대량매각-경인양행 계열사 사장에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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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신규상장된 후 주가가 발행가에 근접해 주간사 증권사가 주가관리를 위해 시장조성을 하고 있는 기간에 신규상장사의 계열사 사장이 해당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물의를 빚고 있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상장된 경인양행 계열사인 경인합성의 김정홍(金正洪)사장은 지난 3,4일 이틀간 경인양행 주식 6만200주를 개인자금 마련을 위해 장내에서 매각해8.81%던 지분율을 4.19%로 낮췄다.경인양 행은 신규상장후 주가가 계속 하락해 발행가를 밑돌 것이 우려됨에 따라 주간사인 현대증권이 3개월간 주가관리를 위한 시장조성에 들어가 지난 4일 시장조성기간이 만료됐다.
따라서 경인양행의 金사장은 계열사 주가를 받치기 위한 시장조성이 이루어지는 틈을 타 주식매각에 나섰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거래소측은 『金사장이 비록 경인양행 계열사 사장이고 5%이상 대주주였더라도 경인양행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아니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아무리 특수관계인이 아니더라도 시장조 성 기간중에계열사 사장이 해당주식을 매각했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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