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설날에 신사에 기도하러 가는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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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사람은 누구나 바라는 게 많다.여러분은 묵은 해에 얼마나 그소원을 이뤘는지 모르겠다.반타작이라고? 그 정도만 되면 성공이다. 묵은 해에는 별볼일 없었던 사람도 해가 바뀌면 또다시 희망과 소원을 품는다.
그리고 하느님.신불님 모두에게 빌게 된다.
일본사람들도 마찬가지.
일본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신사(神社)에 기도하러 간다.
특히 정월 초하루에 가는 걸 두고 「처음 기도하러 간다」해서「하쯔모우데」라고 한다.
신사에 가서는 만화에서처럼 우선 헌금함에 헌금(「사이센」이라고 함)을 던져 넣고 손바닥을 짝짝 두번 친다.
그 다음 「올해에도 좋은 일이 많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빈다. 신사는 일본 신도(神道)의 예배당이다.
그러나 평소 교회 또는 절에 다니던 사람이나 신도에 전혀 관심없던 사람들까지도 설날에는 신사에 가서 기도하는 게 일본사람들의 습성이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남들 다 하는데 나만 안 하면 복 못 받을까봐 두려운 모양이다.
일본에서 「하쯔모우데」로 제일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신사는 도쿄의 하라주쿠(原宿)역 근처에 있는 메이지진구(明治神宮).
기회가 있는 분은 12월31일 자정쯤이나 1월1일 오전에 메이지진구 근처에 한 번 가보시길.
평일 러시아워는 저리 가라다.
전철은 「하쯔모우데」를 하러 가는 사람들로 콩나물 시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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