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지사 매출도 1조원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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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주요 전자업체 해외지사들이 올해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등 대형 해외지사 시대를 맞게 됐다.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제품 매출 증가와 해외 기업인수에 따른 외형신장등이 주요 원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매출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되는 전자업계의 해외 지사는 LG전자의 미국 시카고지사,현대전자의 미국 현지 판매법인 HEA등 두곳.
LG의 시카고지사 매출은 11월말까지 12억5,000만달러를기록했고 30일 현재 13억8,000만달러(약 1조600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집계돼 해외지사로서는 사상 처음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 지사는 92년 매출 5억달러를 넘어선후 매년 30~40%의 매출신장세를 거듭하면서 국내 전자업체들의 북미지역 수출 중심지사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한데는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국 제니스사(社)를 인수해 외형이 대폭 확장된게 가장 큰 요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전자의 미국 현지판매법인 HEA사의 경우 올해 매출액이 대미 반도체수출 급증에 힘입어 역시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주로 본사 직접 수출이 많아 미국 현지판매법인 SEA사 올 매출은 8억5,000만달러(약 6,500억원)정도에 이르고 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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