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도 株價 양극화-첨단기술株가 場주도 대중株는 소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이 해당국가의 증시에서도 평가받는환경이 일반화되고 있다.「되는 종목」만 줄기차게 오르는 주가차별화가 비단 국내 증시에서만 일어나는게 아니라 미국.일본 등 선진증시의 공통적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
올해에도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한국이동통신등 일부 종목이종합주가지수를 좌우하는 현상이 이어졌다.이에따라 주가가 연초보다 10%남짓 하락했음에도연초대비 하락종목 비율이 90%를 웃도는 극심한 주가차별화,또는 「대중주」의 소외가 나타나 일반투자자들의 체감주가는 더욱 싸늘했다.
그러나 첨단기술 관련종목을 중심으로 한 주가 양극화가 국내 증시에서만 나타난 것은 아니다.
27일 동서증권에 따르면 미국증시에서는 올들어 지난 6일 현재 전자업체인 아센드콤이 지난해 말 대비 562%,정보통신회사인 아메리카온라인이 219%,컴퓨터회사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153% 올라 다우존스지수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도 반도체를 만드는 일본제철세미콘이 233%,소프트웨어 회사인 소프트뱅크가 105% 상승하고 제약회사인 츠무라도 49% 올라 컴퓨터.생명공학등 첨단기술주들의 강세가 닛케이지수의 반등을 선도했다.
올해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이동통신등 첨단기술관련주와 보험주들이 수급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강세를 보인 것은 이같은 범세계적 주가형성 패턴과 무관치 않다는 견해가 많다.
김창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