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이 해당국가의 증시에서도 평가받는환경이 일반화되고 있다.「되는 종목」만 줄기차게 오르는 주가차별화가 비단 국내 증시에서만 일어나는게 아니라 미국.일본 등 선진증시의 공통적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
올해에도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한국이동통신등 일부 종목이종합주가지수를 좌우하는 현상이 이어졌다.이에따라 주가가 연초보다 10%남짓 하락했음에도연초대비 하락종목 비율이 90%를 웃도는 극심한 주가차별화,또는 「대중주」의 소외가 나타나 일반투자자들의 체감주가는 더욱 싸늘했다.
그러나 첨단기술 관련종목을 중심으로 한 주가 양극화가 국내 증시에서만 나타난 것은 아니다.
27일 동서증권에 따르면 미국증시에서는 올들어 지난 6일 현재 전자업체인 아센드콤이 지난해 말 대비 562%,정보통신회사인 아메리카온라인이 219%,컴퓨터회사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153% 올라 다우존스지수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도 반도체를 만드는 일본제철세미콘이 233%,소프트웨어 회사인 소프트뱅크가 105% 상승하고 제약회사인 츠무라도 49% 올라 컴퓨터.생명공학등 첨단기술주들의 강세가 닛케이지수의 반등을 선도했다.
올해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이동통신등 첨단기술관련주와 보험주들이 수급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강세를 보인 것은 이같은 범세계적 주가형성 패턴과 무관치 않다는 견해가 많다.
김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