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값내려 농가살림 더 버겁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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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작년부터 호전되던 농가 살림살이가 올하반기부터 농산물값 하락으로 다시 악화되고 있다.26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농가 살림살이를 나타내는 농가교역조건이 올 상반기의 102.8에서 하반기에는 99.6으로 3.2포인트 떨어졌다.
농가교역조건은 농가소득을 반영한 판매가격지수를 농가지출부문인구입가격지수로 나눈 값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농가가 농산물을 팔아 얻은 수입으로 생활용품이나 영농자재를 사고도 돈이 남아 여유가 생긴 상태를 의미하고 100보다 낮 으면 소득보다지출이 많아 살림살이가 버거워졌음을 뜻한다.
농가교역조건은 기준연도인 90년을 100으로 했을 때 91년98.3, 92년 95.8, 93년 95.3으로 매년 악화되다가 지난해 99.2로 회복된 뒤 금년 상반기내내 100선을 웃돌았으나 10월이후 다시 90선으로 떨어졌다.이 처럼 농가 살림살이가 뒷걸음질치는 것은 하반기들어 미곡.잡곡.두류등 곡물류가격은 조금 상승한 반면 채소류.과일류.축산물값은 무더기로 떨어져 농가소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또 농가에서 지출하는 비용은 쌀.채소.과일등 식료품비가 소 폭 내린 대신 생활용품 가격과 잡비가 일제히 올라 농가 살림살이를 악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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